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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동 한의원] 궁금한 약재 이야기 VI - 부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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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동 한의원] 궁금한 약재 이야기 VI - 부자

수세보원 2019. 8. 16. 15:01

부자(附子)는 한약으로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약재입니다. 지금은 덜해 졌지만 예전엔 민간에서 소주에 우려먹기도 하고, 북어랑 같이 삶아서 먹기도 했던 약재입니다. 간혹 TV에서 역사극을 보다보면 임금님이 역적에게 사약을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바로 생부자를 달이고 졸여서 사용한 독약입니다. 부자는 채취즉시 건조해서 말린 것이 생부자이며, 소금물에 담가서 말린 것이 염부자이며, 끓인 후 건조한 것이 포부자이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포부자를 경포부자라 합니다.

부자는 독약이면서 한편으로는 명의들이 자주 사용한 훌륭한 약재입니다. 마치 무척 날카로운 칼과 같아서 천하의 보검에 견줄 수 있지만 다루는 사람이 실력이 없으면 오히려 환자에게 중대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약재입니다.

염부자

그럼 부자는 어떤 사람이 복용해야 되는 약재일까요? 우선 추위를 남보다 2-3배정도 매우 심하게 타는 사람에 좋습니다. 손, 발, 몸의 어느 부위가 얼음장처럼 차고 시린 사람, 더운 계절에도 난방을 해야 하거나 양말을 신고 자는 사람, 더운 계절에도 추워서 반팔이나 반바지를 못 입는 사람은 반드시 부자를 사용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관절질환에도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뱃속이 차면서 손발이 뻣뻣한 사람, 몸이 아파서 돌아누울 수도 없는 사람, 관절 마디마디가 쑤시고 통증이 나타나는 사람에겐 부자가 잘 듣습니다.
 

이는 부자가 갖은 맹렬한 더운 성질과 또한 수기(水氣)로 인한 병의 독소를 제거해주는 성질 때문입니다. 부자는 중풍후유증에도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중풍초기엔 대부분 열증을 나타내나, 중풍 후유증으로 손발이 부자연스러운 환자는 순환이 안 되고 양기가 부족해 부자의 더운 성질로 양기를 올리고 순환을 도와줘 중풍후유증에 사용하면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부자는 알카로이드를 함유하고 있는데 아코니틴, 메사코니틴, 히파코니틴 등입니다.
 

부자는 우리 몸에서 강심작용, 흥분작용, 진통작용, 이뇨작용, 비위를 덥히고 습을 없애는 작용을 합니다. 이렇게 부자가 아니면 치료가 잘 안 되는 병증과 증상은 한방에 무수히 많습니다. 단 부자가 효과가 좋은 만큼 잘못 사용되면 부작용도 크고 많으므로 금해야 할경우를 꼭 지켜야합니다.
 

약의 성질이 약한 것은 부작용도 약하나 부자같이 약의 성질이 맹렬한 것은 병을 공격하는 기세가 맹렬하므로 잘못 사용하면 사람의 몸 역시 심하게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의 금기증상은 모든 열증, 화증, 내열이 있는 사람, 혈액과 진액이 부족한사람, 임산부, 변비가 심한 사람, 맥이 빠르고 힘이 있는 사람입니다. 예전부터 한방명의로 칭송받았던 장중경이란 한의사는 부자를 많이 사용해서 많은 어려운 질환을 잘 고쳤습니다. 몸이 차면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관절, 마비감, 순환장애, 소화기장애에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고 부자를 사용한 처방으로 치료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부자는 절대로 민간에서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될 약재이며 잘못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된 듯이 보여도 자신의 몸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해서 반드시 한의원에서 처방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의사의 진단과 처방아래 정확한 복용법을 지켜야 부작용없이 온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스크랩] 한방칼럼-"부자는 독약인가?" 작성자 한의학박사 이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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