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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야기

[한의학]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만병통치약?

수세보원 2010. 9. 11. 12:50

강서구점 경희수세보원한의원 원장 이한신입니다. 

오늘날 나날이 발달해가는 의학으로 인간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질병들을 많이 발견되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질병들과 더불어 다채로운 건강식품들도 시중에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홍삼, 글루코사민, 상황버섯, 흑마늘 등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건강식품은 과연 모든 사람에게 잘 맞고 그 효과도 탁월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홍삼을 즐겨먹는 요즘현대인들이 더 건강하고 잔병이 없어야하는데 오히려 옛날사람들이 없었던 복통과 위장 장애 등은 갈수록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귀하고 몸에 좋은 산삼을 반찬삼아 먹을 것 같은 북한의 김정일은 왜 중풍에 걸렸을까요? 돈이 수천억이 넘는 재벌총수들도 백사니 웅담이니 하는 것들을 원 없이 먹을 수 있고 먹을 텐데 생각보다 일찍 죽는 것은 왜일까요? 

첫째 이유는 하늘로부터 받은 수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겠죠. 둘째로는 바로 자신의 체질을 잘 알지 못하고 좋다는 음식을 무분별히 먹은 탓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요즘 시중에 인기 많은 홍삼입니다. 고려 때부터 수출까지 한 고려의 홍삼은 분명히 좋은 약이고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체질에 맞지 않게 홍삼을 장복한 어떤 여자 분은 조기폐경이 오기도 합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는 아토피가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혈압에 영향을 안 줄 것 같은 홍삼이 혈압을 확 높이기도 합니다. 인삼을 법제해서 부작용을 줄인 것이 홍삼이지만, 홍삼의 원료인 인삼 자체의 기본 특성인 몸을 데우는 특성과 기를 올리는 성질을 그대로 갖고 있답니다. 이런 성질이 홍삼에 없다면 그냥 무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고유의 약성 때문에 부작용이 생깁니다. 물론 평소에 건강한 사람은 아무리 여러 가지를 섞어서 먹어도 큰 부작용은 없으나, 병든 사람, 몸이 약한 사람, 골골대고 추워하지만, 몸속과 장부에 실질적인 열이 있는 병자가 먹게 되면 반드시 부작용이 나게 되니 정말 주의를 요합니다.

다음은 요즘 많은 어르신들이 드시고 계신 글루코사민에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무릎이 쑤시고 아픈 노인들이 요즘 자신이 아는 사람이 무릎에 글루코사민이 좋다고 해서 먹고 다 낳았고 심지어 몸이 좋아져서 훨훨 날아다니는데 왜 자신은 글루코사민을 먹어도 비오는 날이나 궂은날이 되면 여전히 온 몸이 쑤시고 아픈지를 모르겠다고 호소합니다. 남들은 다 좋다는데 자신은 도리어 속만 더부룩해지고 기대한 것보다 효과는 없는지 궁금해 합니다. 흔히 글루코사민은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이미 진행된 관절염 등에는 큰 효능이 없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글루코사민 자체에 소화기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소화기능장애가 있는 분은 소화기장애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식환자는 복용 후 천식발작보고가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수많은 건강식품들은 각 각의 독특한 특성이 있고 그러한 특성이 약성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물론 건강식품은 말 그대로 식품으로 큰 약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복용을 하게 되면 약처럼 작용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미 병든 사람이 체질에 맞지 않는 건강식품을 장기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현재 자신의 몸에 병이 있다면 자신의 체질을 알고 체질에 맞게 가려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좋다는 약과 식품이 어떤 이에겐 약으로 어떤 이에게는 도리어 독으로 작용하는 것은 자신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모르고 복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알면 자신에게 좋은 역할을 하는 약을 선별해서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체질이란 무엇일까요? 다음번에 자세히 체질에 대해 논해보겠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에는 사상체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에 따라 4체질(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을 나누고 또, 그 체질 안에서 몸이 찬사람, 더운 사람, 허한 사람, 실한 사람 등등으로 다신 세분해서 구별해야합니다. 이러한 체질을 나눌 때 쉽게는 그 사람의 체형, 말하는 습관, 얼굴형 등을 기준으로 대충은 판별할 수 있으나 정확한 체질 판별을 위해서는 전문한의사가 환자 개인들의 침 반응, 맥, 체형, 성격, 약 복용후의 반응, 평소 생활습관, 평소 잘 오는 병 등 여러 가지 종합적인 관찰을 거쳐서 판단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를 통해서 자신의 정확한 체질을 알게 되고 체질에 맞게 음식을 먹고, 몸을 다스리면 건강해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결론을 내리자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잘 맞는 약은 없습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고, 체질에 맞지 않는 건강식품이나, 약은 현재 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정확한 자신의 체질을 판별한 후 약을 복용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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