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치료사례] 토한후에 설사 하는경우

수세보원에 보면 갑자기 구토하는 소양인의 경우 형방패독산을 주고 경과를 지켜보고 설사가 발생하면 오한을 느끼면서 설사를 하는지 열이 발생하면서 설사를 하는지에 따라 2차적인 치료를 한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소양인의 표병의 경우 소양상풍증-결흉증-망흠증으로 분류할수가 있으며 이순서로 병이 심한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순서로 전변이 되는것인지는 확실치가 않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이 세범주중에 하나의 병증으로 분류되며 이 병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결흉증 망음증으로 변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변한다 하더라도 단시간에 변하는것을 관찰하기도 어렵습니다.

구토할 경우 형방패독산을 쓰라고 하는것은 소양상풍증으로 보는것입니다.그런데 하루 이틀 병세를 봐서 설사여부를 보라는것은 망음증을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소양상풍증이 망음증으로 전변되는것일까 . 혹은 망음증의 초기증상으로 소양상풍증이 발생하는것일까.

환자 : 5세 남

주소 : 구토

1차처방 : 형방패독산

경과 : 패독산 복용후 토하는 증상은 멈춤

          1주일 후 다시 래원하였을때는 복통설사(출혈성 설사) 증상이 있음.

2차처방 : 황련청장탕

경과 : 모든 증상이 소실됨.

이 환자의 증상은 이질로 사료됩니다. 이질발생 초기에 외감증상이 발생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환자를 구토단계에서부터 이질 치료를 할수 없었을까.

현실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한 듯합니다.발열 구토등의 증상만으로는 이질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병원에서 대변검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 이것은 비현실적입니다.

우선 구토을 주소로 온 환자에게 이질의 가능성을 보고 대변검사를 할수도 없거니와 이질균을 확인하기 위해 세균배양검사를 어느 세월에 하겠는가.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적어도 식체인지 아닌지를 우선 구분하여 식체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패독산으로 동정을 관망하다가 하루 이틀후에 경과를 봐서 그다음 치료법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것입니다. 

구토하는 환자가 왔을때는 약을 하루치만 주고 다음날 다시 와서 진료를 하는것이 최선인듯 합니다.

경희수세보원 한의원 인천 남동구 구월동점 원장 김영훈